병원 진료내역 믿을수 있나, '전자의무기록(EMR)의 유혹'

입력 2013-10-21 14:09


PD수첩(MBC·22일 밤 11시15분)

병원의 진료내역이 전자의무기록(EMR)으로 바뀌면서 효율은 높아졌지만 위·변조가 쉬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료사고가 발생할 때 병원이 정보를 수정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전문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의료정보가 어떻게 조작됐는지 알 수 없다.

최근 부당청구 피해자포털 게시판에 한 대학병원의 부당청구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의사와 물리치료사 등 4명의 혐의를 거론하며 병원이 허위 작성한 진료 코드가 나와 있는 진료내역서를 첨부했다. 내역서 상의 진료 코드들은 치료와는 무관한 것이었다.

EMR 관리업체 관계자들은 진료 기록의 수정과 삭제뿐 아니라 수정 흔적까지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제 3자의 감독 없이 병원 내부에서만 운영되기 때문에 EMR은 결국 병원의 이해관계에 따라 오용될 위험성을 가진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폐쇄적으로 이뤄지는 현행 EMR체계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