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해변서 조난 땐 국가지점번호만 알려주세요
입력 2013-10-21 01:25
산이나 해변에서 조난되더라도 이 번호만 알면 이젠 안심할 수 있다.
경기도는 내년부터 산악, 해안, 강변 등에 새로운 위치표시체계인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을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국가지점번호는 건물이나 도로 등이 없어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곳을 좌표로 표시해 위급상황 시 소방·경찰당국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위치표시체계로 전국에서 적용된다. 표지판에는 전 국토를 100㎞에서 최소 10m 간격의 격자형으로 나누어 문자와 숫자를 합한 10자리의 좌표가 표시돼 있다. 아울러 응급구조 신고 전화번호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요령으로 연결되는 스마트폰 QR코드도 표시돼 있다.
도는 도내 1802곳을 표지판 설치 예정지역으로 선정하고 올해 안에 안성 칠현산에 표지판을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18일 칠현산에 17개의 표지판을 설치하고 소방 및 경찰 공무원,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표지판을 이용한 긴급구조훈련을 실시했다.
도 관계자는 “산악, 하천, 해양을 찾는 레저 인구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안전사고도 늘고 있다”며 “국가지점번호 표지판을 설치하면 경찰, 소방, 산림청 등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위치표시체계를 일원화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의정부=정수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