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료봉사-국민일보·굿피플 주최] 주민들 “엄두도 못 냈는데 종합 진료 감사할 뿐”
입력 2013-10-20 19:29 수정 2013-10-20 11:38
국민일보와 NGO ㈔굿피플이 후원하는 제1258차 ‘사랑의 의료봉사’가 19일 전남 여수시 소라면 종합복지관에서 순천성가롤로병원 의료진의 주도로 펼쳐졌다.
복지관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마을 어르신 110여명이 진료를 받기 위해 몰려들었다. 복지관 안에는 오전 8시부터 진료 분야별로 의자와 책상이 놓였고, 복지관 마당에는 초음파와 X선, 혈액분석 장비까지 갖춘 최첨단 의료차량이 자리잡으며 순식간에 작은 종합병원이 생겼다.
봉사에는 굿피플 의료진과 순천성가롤로병원 의료봉사단 의사 6명, 간호사 9명 등 의료진과 봉사자 총 27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내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치과 안과 영상의학과 등 전문분야별로 초음파 및 혈압·혈당 검사, 골밀도·심전도 검사, 투약 상담까지 정성을 다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함부열(74) 할아버지는 “온몸 구석구석이 아픈데도 병원까지 가서 종합 진료를 받을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모든 진료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게 돼 무척 감사하다”고 말했다.
의료봉사에 나선 순천성가롤로병원 조장현(52·순환기내과 전문의) 의료처장은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굿피플 의료봉사단의 도움을 받아 시골마을 어르신들께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고 보람됐다”고 말했다.
2006년 의료봉사단을 발족한 순천성가롤로병원은 최근까지 80여 차례에 걸쳐 무의촌 도서벽지 주민 4000여명에게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2003년부터는 중국과 필리핀 등 해외에서도 의료봉사를 해 오고 있다.
여수=글·사진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