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LPGA 첫 우승… 6시즌 만에 감격

입력 2013-10-20 18:59

양희영(24·KB금융그룹)이 2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에서 대회 최종 라운드 서희경(27·진로하이트)을 연장전끝에 꺾고 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 6시즌 만에 첫 승이다. 우승상금 28만5000달러.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서희경과 동타를 이룬 양희영은 18번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 첫홀에서 3번째 샷을 홀컵 4m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 파에 그친 서희경을 따돌렸다. 이로써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에서 한국은 2009년과 2010년 최나연(26·SK텔레콤)이 연속 우승한 이후 3년만에 우승컵을 되찾아왔다.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양희영은 14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1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15번홀(파4) 이글로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이어 18번홀 버디로 공동 선두가 돼 연장전에 들어갔다. 서희경은 연장전에서 양희영에 패해 2010년 3월 LPGA투어 KIA클래식 우승 이후 3년 7개월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놓쳤다.

17번홀까지는 김세영(20·미래에셋)이 서희경, 양희영에 1타차 단독선두로 우승을 눈앞에 둔 듯 했다. 김세영이 우승하게 되면 LPGA 정회원 자격을 얻어 미국 무대로 곧바로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18번홀(파5) 세컨드샷이 그린 옆 벙커쪽 러프에 빠지면서 결국 보기를 범해 공동 3위로 미끌어졌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