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 신학자 70여명 ‘생태’를 말하다

입력 2013-10-20 18:59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생태 문제를 논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회장 성수진)는 지난 18∼19일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창조신학과 교회의 사명’을 주제로 제62차 정기 논문발표회 및 제4차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오늘날 전 세계가 처한 생태·환경 문제는 정치적 이슈가 아닌 도덕적 문제이며, 교회는 창조질서 회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강의에 나선 크레이그 바들로메오(캐나다 리디머대) 교수는 “창조된 모든 세계는 하나님의 선물로서 영광을 받아야 한다”며 “창조는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G 크바켈(캄펜신학대) 교수는 창조신학의 기초를 시편 104편에 근거해 발표했다. 시편 104편은 피조물을 돌보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창세기 1장을 비롯해 욥기 38장, 이사야 44∼45장 등과 내용상 연결된다. 그는 “인간의 죄악된 행위로 피조물을 파괴해 모두 자멸할 것인지 아니면 피조물을 보존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자녀들은 창조세계를 보존하는 것이 선교적 사명”이라고 말했다.

학술대회에서는 7개국에서 초청된 11명의 해외 신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했다. 또 구약·신약·실천·상담·교육·선교·역사·조직·윤리·교회음악 등 10개 분과별로 60명의 국내 신학자들이 논문을 선보였다.

성수진(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회장은 “전 지구적 생태 문제로 환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성경신학적 조명이 필요했다”며 “한국교회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이해하고 성경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