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이혼, 신혼이혼 추월… 2008년 이후 해마다 증가
입력 2013-10-20 18:53
지난해 3쌍이 결혼하는 동안 1쌍은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4건 중 1건은 결혼생활 20년을 넘긴 부부의 ‘황혼이혼’이었다. 전체 이혼 건수에서 황혼이혼이 차지하는 비율은 사상 처음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20일 대법원이 발간한 ‘2013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이혼은 11만4781건으로 2011년 11만4707건에 비해 0.7% 소폭 증가했다. 결혼은 32만9220건으로 2011년 33만1543건보다 줄었다.
특히 황혼이혼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황혼이혼(3만234건)은 전체 이혼의 26.4%를 차지해 결혼생활 4년차 미만의 신혼이혼(24.6%)보다 많았다. 결혼 기간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황혼이혼은 2008년 전체 이혼의 23.1%에서 2010년 23.8%, 2011년 24.8% 등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신혼이혼의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어 2008년 전체 이혼의 28.5%에서 지난해 24.6%로 떨어졌다. 전체 이혼 부부 중 절반가량인 47.3%는 ‘성격차이’를 가장 중요한 이혼 사유로 꼽았다. 경제문제(12.8%)와 배우자의 부정(7.6%), 가족간 불화(6.5%) 등이 뒤를 이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