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다륜대작’, 국화 한포기서 무려 1400여송이… 새기록 깰까
입력 2013-10-20 18:52
한 포기에 무려 1000송이가 넘는 꽃을 피우는 국화작품인 ‘다륜대작(多輪大作)’이 올해 ‘가고파 국화축제’에서도 신기록을 세울지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다륜대작은 한 포기의 국화 가지를 둥근 형태로 사방으로 퍼뜨려 만든 대형 작품으로 2007년 처음 선보였다. 가고파국화축제에서는 해마다 ‘천향여심(天香旅心)’이라는 품종의 다륜대작이 등장하는데 2007년에는 702송이가 꽃을 피웠다. 2008년엔 1053송이, 2009년엔 1315송이가 만개해 영국의 기네스(GWR)사로부터 세계 최대 국화작품 인증서를 받았다.
다륜대작은 2010년 1370송이, 2011년 1399송이, 2012년 1408송이가 피어 세계기록을 계속 경신했다.
올해는 1420송이 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륜대작을 축제에 내놓는 데는 16개월이나 걸린다.
올해 축제에 선보일 다륜대작은 지난해 7월 삽목을 한 뒤 옮겨심기를 6번, 순지르기를 12번이나 한 끝에 탄생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꽃양묘장에 높이 3.1m, 지름이 3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한 다륜대작이 축제에 선보일 날을 기다리고 있다.
다륜대작 작품은 22일 지게차와 화물차를 동원해 국화축제 행사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축제가 열리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대는 1960년대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화를 상업적으로 재배한 곳으로 가장 앞선 국화재배 기술을 자랑한다”며 “도시화훼팀의 국화재배 전문가들이 자식을 돌보듯 정성을 쏟아 다륜대작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가고파국화축제는 오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마산항 제1부두에서 열린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