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속의 섬’ 우도, 홍해삼 양식섬 변신

입력 2013-10-20 18:51

섬 속의 섬 제주시 우도가 홍해삼 양식섬으로 변신한다.

제주도는 수출양식단지(양식섬)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우도 홍해삼 양식섬 조성사업’ 기본계획을 해양수산부가 최종 승인함에 따라 내년까지 해상 시설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도는 내년까지 양식섬 조성을 위한 해삼초 시설 및 돌무덤식 투석 사업 등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 6월부터 ‘우도 홍해삼 양식섬 조성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벌여왔다. 용역에서는 해양환경 변동특성, 홍해삼 서식실태, 수질환경 및 먹이생물·생물종 생태조사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우도의 4곳이 양식 최적지로 결정됐다. 4곳은 우도 비양동, 상하고수동, 하우목동, 서천진동이다.

도는 이들을 대상으로 홍해삼 양식어장 최적모델·이용관리계획을 포함한 연차별 기본계획 및 올해 사업 실시설계를 작성했다. 홍해삼 양식섬 조성면적은 비양동 15㏊, 상하고수동 15㏊, 하우목동 10㏊, 서천진동 10㏊ 등 총 50㏊이다. 사업비는 올해 실시설계 및 투석사업에 9억원, 내년 해삼초 및 홍해삼 양식종묘 입식 등에 21억원이 투입된다.

제주가 주산지인 홍해삼은 육질과 맛에서 중국·일본의 청해삼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방류사업 위주로 소량 생산되면서 수요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우도 홍해삼 양식섬 조성사업을 제주 바다양식의 성공적 기반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제주 전체적으로 최적의 바다양식 모델을 검증해 홍해삼 바다양식을 제주의 미래 수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