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女 치질 男보다 많아… 무리한 다이어트도 원인
입력 2013-10-20 18:38
항문질환으로 고생하는 20대 여성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2012년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보니 항문질환인 치질 환자는 2007년 74만명에서 2012년 85만명으로 6년간 15% 가까이 늘어났다. 치질은 항문이나 직장 아래쪽 혈관이 불룩하게 커진 치핵, 항문 입구가 찢어진 치열, 피부에 구멍이 생긴 치루를 통칭하는 말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체 치질 환자 중 남성 비중은 52.4%로 여성(47.6%)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유독 20대에서 여성 환자(7만993명)가 남성 환자(6만882명)보다 1만명 이상 많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 수도 20대에서만 여성(2227명)이 남성(1739명)을 추월했다.
치질 환자의 80%를 차지하는 치핵을 살펴봐도 남녀 비율은 각각 51%와 49%로 남성이 조금 높았다. 다만 20대에서는 인구 10만명당 여성 치핵 환자 수가 1636명으로 남성(1280명)을 앞질렀다. 젊은 여성에게 흔한 만성변비나 임신 같은 연령상 특성이 원인이지만 불규칙한 식습관과 무리한 다이어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