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 총합 43단 무도왕부터 자격증 100개 보유자까지… 이색 경찰관

입력 2013-10-20 18:38 수정 2013-10-20 01:00
100개의 자격증을 가진 ‘자격왕’부터 5남2녀를 둔 ‘다산(多産)왕’까지. 경찰청이 68회 경찰의 날(21일)을 맞아 이색 경찰관 19명을 선발했다.

서울 중랑경찰서 한종철(47) 경위는 고압가스기계 기능사, 독극물취급 기능사, 건설기계 조종면허, 보일러 기능장 등 자격증을 100개나 땄다. 한 경위는 “주민 민원에 무엇이든 발 빠르게 답해 주기 위해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보디빌딩 전국대회에서 10차례 우승한 경기도 용인서부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윤한식(58) 경위는 50대 ‘몸짱’ 경찰로 이름을 올렸다. ‘무도(武道)왕’으로 뽑힌 경찰대 학생지도부 박형수(45) 경위는 합기도·태권도·킥복싱·유도 등 단수를 합하면 43단이나 된다.

네잎클로버를 수집하는 경찰교육원 조성연(59) 경감은 ‘클로버왕’이란 타이틀로 이색 경찰관이 됐다. 그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나눠주겠다며 4∼9잎 클로버 3600개를 수집했다. 그가 모은 클로버 중에는 4∼5잎 클로버가 27개 달려 있는 ‘한 뿌리 클로버’도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이지선(30·여) 경사는 할아버지부터 남동생, 남편까지 친족 중 8명이 경찰이다. 전북 완주경찰서 생활안전과 김용오(46) 경사는 1990년부터 5남2녀를 낳아 다산왕 경찰로 선발됐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관 중 스킨스쿠버 자격증 소지자나 수영 전문가를 선발해 물속에서 감식작업을 수행하는 ‘수중과학수사대’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물에서 시신을 인양하는 기존 수중작업에서 벗어나 수중 범죄현장의 증거가 훼손되지 않도록 전문화하는 것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