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표, 이틀연속 화성갑行… 새누리 ‘조용한 선거’ 전략 달라지나
입력 2013-10-20 18:25 수정 2013-10-21 00:46
‘조용한 선거’로 콘셉트를 잡았던 새누리당의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전략이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첫 휴일을 거치면서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 화성갑의 경우 황우여 대표가 주말 이틀 내리 선거지원에 나서는 등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선거 초반부터 확실한 승기를 잡을 필요가 있다는 전략과 함께 서청원 후보의 당내 영향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21일 화성의 정당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실시한다. 회의에 앞서 후보와 중앙당 지도부 간 ‘해장국 회동’도 예정돼 있다. 오전 7시에 열리는 조찬 모임인데도 서 후보가 차기 당권 주자로 유력시되는 만큼 최고위원 다수가 참석해 ‘눈도장’을 찍고 선거 지원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 사격 분위기는 황 대표와 홍문종 사무총장이 주도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9일 서 후보와 함께 새누리당 소속 경기도의원들과 만찬을 하며 조직력 동원에 발동을 걸었다. 20일에는 화성 지역 교회들을 돌며 예배를 겸한 표심잡기에도 공을 들였다. 홍 사무총장도 별도로 지역 재래시장 등을 훑으며 바닥 민심 다지기에 동참했다.
당초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이 모두 당의 텃밭인 만큼 중앙당 차원의 떠들썩한 캠페인을 자제하는 분위기였지만 지난주 여론조사 발표를 기점으로 지원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한 고위 당직자는 “수도권의 경우 돌발변수가 많고 막상 결과를 보면 5% 포인트 내의 접전으로 끝나곤 한다. 20% 포인트 내외로 앞서고 있어도 방심할 수 없다”며 중앙당 지원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19일 포항에 이어 이날 화성을 찾은 홍 사무총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포항은 분위기가 좋은 반면 화성은 아직 ‘선거 분위기’가 잡히지 않았다”며 “주말을 기해 민주당이 손학규 상임고문을 포함해 총출동한 만큼 우리도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총력 체제로의 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민주당 공세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휴일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도왔을 뿐”이라며 “국정감사에 주력하고 있고, 조용한 선거 기조에도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 후보는 화성 거리유세에 이어 대학생들과 타운홀 미팅을 하며 선거 분위기 띄우기에 집중했다. 포항 남·울릉의 박명재 후보도 재래시장과 대형할인점 등을 돌며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넓혔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