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10월 22일 美 ‘출구전략 가늠자’ 고용지표 발표

입력 2013-10-20 18:21

지난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해제에 안도했던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은 여전히 미국 시장에 머물러 있다. 22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양적완화 축소시기를 가늠하는 가장 큰 잣대다. 고용지표가 나쁘게 나올 경우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내년 3월로 미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분기 기업 실적도 뉴욕 증시의 향배를 가를 변수다. 이번 주에는 맥도날드, 듀폰, 보잉, 포드, 3M,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P&G 등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3분기 성장률, 1%대 유지할까

우리나라에선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하는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주목거리다. 지난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1%를 기록해 9분기 만에 0%대 성장률에서 벗어났는데 이번에 1%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2050선을 돌파한 증시에선 외국인 순매수 행진 지속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증시 안팎에선 16일간 이어진 미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후유증으로 미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내년 이후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20일 “코스피는 이번 주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장기간의 정치적 교착상태로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 우려가 커진 만큼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미뤄지는 것이 증시에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급격한 외국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줄어드는 반면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미뤄져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경우 수출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IMF 연례협의… 성장전망치 재조정?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일정으로는 21일부터 실시되는 우리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연례협의를 꼽을 수 있다. IMF 협의단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외에 주요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방문한다. 지난 10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0.2% 포인트 끌어내린 IMF가 추가로 전망치를 변동할지 주목된다. 또 23일로 예정된 경제장관회의에선 중소기업 재도전 종합대책, 경제자유구역 구조조정, 임대주택 리츠 추진현황 및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된다. 이 밖에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예비입찰이 21일 마감된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는 KB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가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이번 주부터 매주 월요일 ‘주간 브리핑’이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