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안산시장애복지관, 장애인 합동 걷기대회 펼쳐

입력 2013-10-20 17:29


‘2013년 안산시 장애인합동 걷기대회’가 18일 경기 안산시 수변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밀알복지재단 안산시장애인복지관에서 주최하고 안산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장애로 인해 외부 활동의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과 일반인들이 함께 걸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에 장애인식 개선을 펼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배우 이필모를 비롯, 장애인 시설 이용자와 가족, 일반시민, 자원봉사자 등 약 1200명이 참여했다.

보건복지부의 2011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취미활동의 기회가 많지 않은 장애인들의 취미활동 중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 것은 집에서 가능한 ‘TV 및 비디오시청’이 96%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이유는 편의시설의 부족으로 이동이 용이하지 않고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에 밀알복지재단 안산시장애인복지관은 2011년부터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걸을 수 있는 통합의 장인 ‘장애인합동 걷기대회’를 마련했다. 걷기대회에 참석한 비장애인은 휠체어를 밀고, 간식을 전달하는 등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돕고 함께 이야기를 하며 장애인과 함께 한다. 특히 이필모는 2011년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돼 3년째 장애인들을 응원하고 이들의 휠체어를 밀어주기 위해 참석했다.

수수한 옷차림으로 4㎞를 걷던 이필모는 “3년째 참석하면서 점점 이 행사가 내 삶의 일부로 느껴진다”며 “행사 후에도 함께 걷던 장애인들이 오랫동안 기억나고 가슴 깊이 채워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밀알복지재단 안산시장애인복지관 이원진 사회복지사는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의 손길로 행사가 잘 마무리 됐다”며 “앞으로 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하는 통합의 장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후원 02-3411-4664·www.miral.org).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