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1일] 하나님의 대사 지도자의 자질

입력 2013-10-20 17:20


찬송 : ‘나 맡은 본분은’ 595장(통37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신명기 1장 9∼18절


말씀 : 오늘 본문에 하나님은 백성의 지도자를 세우기 원하십니다. 그런데 그 조건이 엄격합니다. 이유는 백성들의 분쟁과 재판을 공정하게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대사인 지도자는 자신들의 형편을 돌아볼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세가 지도자의 자격을 설명하면서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이 “너희의 각 지파에서”라는 단서입니다. 지도자는 자기가 맡은 공동체의 특성들을 잘 이해하고 진단해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 월마트 까르푸 등 외국계 대형 마트들이 속속 문을 닫는 이상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실정과 정서를 잘 알지 못하고 자신들의 경제력과 기술력만 믿고 덤비다가 코가 깨진 경우입니다. 외국계 대형 마트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업체가 있는데 영국계 기업인 테스코(Tesco)입니다. 그 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한국 대기업과 제휴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 업체는 약점을 파악해 삼성과 제휴함으로써 삼성이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소비자에 대한 정보와 자신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었습니다. 이 마트가 바로 홈플러스입니다. 이처럼 지도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들과 동고동락을 하며 힘든 일에 같이 아파하고 즐거운 일에 같이 기뻐할 수 있도록 사정과 형편을 살피는 자가 돼야 합니다.

다음으로 하나님은 지도자의 요건으로 지혜와 분별력을 요구하십니다.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으로 이 말의 어원은 ‘듣는 마음’입니다. 참 지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 주어지는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데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13절 ‘지식’이라는 단어를 영어 성경에서는 ‘knowledge’가 아니라 ‘understanding’이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해력, 분별력을 나타내는 말로 원어는 ‘식별하다’ ‘분별하다’는 뜻입니다. 이 말을 깊이 생각해 보면 지식이 있을 때 분별력이 생긴다는 뜻이 됩니다. 우리가 무엇을 결정할 때 일에 대한 지식이 있거나 정보가 있어야 분별력이 생기듯이 말입니다. 이같이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도 있어야 하지만 지식도 겸비해야 바른 분별력으로 무리에게 옳은 길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지도자는 구성원의 인정을 받는 자가 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지도자에게서 자신들이 갖추지 못한 것을 기대하기 마련입니다. 그 지도자가 그들의 본이 되고 기대치를 만족시키면 자연스럽게 지도자를 믿고 따르게 되어 훌륭한 지도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오늘 말씀처럼 믿음의 지도자는 하나님의 대리자입니다. 오늘 하나님은 여러분을 이런 지도자로 세워서 하나님의 일인 영혼 구원의 일을 맡기시길 원하십니다. 우리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대사로 우리의 모든 고통을 자기 몸으로 겪으시고 친히 우리에게 삶으로 본보여 충성하셨듯이 우리 또한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로 이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합니다.

기도 : 깨어 있어 하나님 대사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