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GDP 7.8% 성장
입력 2013-10-18 18:30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의 3분기 중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8%로 나타났다고 국가통계국이 1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GDP 성장률 7.9%를 기록한 이래 올해 들어 1분기(7.7%)와 2분기(7.5%) 연이어 내림세를 보인 끝에 처음으로 반등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더욱이 3분기 GDP 성장률은 예측기관 전망치 7.7%도 소폭 넘어선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안정적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쓴 결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가 2분기에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낙관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전체 성장률 목표 7.5%를 초과 달성할 것이란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 1∼3분기 전체로는 GDP가 38조6762억 위안(약 6840조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1∼3분기 중 고정자산 투자액은 30조9208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명목성장률 20.2%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6조1120억 위안으로 명목성장률 19.7%를 보였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1조6149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조4455억 달러로 7.3% 늘었다.
국제적인 투자은행들은 지난 8월 말 이래로 “중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올 4분기에도 경기회복세는 이어지겠지만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7.9%)이 높았던 만큼 4분기 중 지난해 동기 대비 성장률은 3분기보다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우징퉁 중국은행 애널리스트는 “4분기 중 성장률은 7.7% 안팎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 롄핑(連平)은 “현재 중국 경제는 제조업 생산능력 과잉, 은행 불량자산과 섀도 뱅킹(그림자 금융) 문제, 부동산 가격 상승 압력 등으로 인해 부담을 안고 있다”며 “이러한 과제들만 잘 관리하면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굴러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