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外人의 힘… 2년여만에 2050선 돌파
입력 2013-10-18 18:17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그칠 줄 모르는 순매수로 인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원화 환율도 105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79포인트(0.58%) 오른 2052.4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50선을 넘은 것은 2011년 8월 3일(2066.26)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외국인은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 308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홀로 이끌었다. 36일째 순매수 행진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53억원, 1274억원을 내다팔며 외국인과 또다시 엇박자 행보를 보였다. 이날의 주가 상승은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일단락된 데 대한 안도 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7.30% 오른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 4.64%, 통신업 1.60%, 음식료품 1.41% 올랐고 운송장비와 기계는 1.88%, 0.57%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0.80%) 오른 525.69로 마감했다. 아시아증시의 경우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6.51포인트 오른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4.97포인트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행진은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화는 전날 종가보다 2.9원 내린 달러당 1060.8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1071.5원을 기록한 이후 4거래일 만에 10.7원이나 떨어졌다.
당분간 외국 자본의 국내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올해 환율 연저점(1월 11일·1054.7원)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