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에어백 오작동 우려 88만대 리콜

입력 2013-10-18 18:18

도요타가 에어컨 냉각장치 누수로 에어백 오작동이 우려된다며 한국과 북미 등에서 모두 88만5000여대를 리콜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2011년 8월부터 2013년 6월 사이에 생산된 캠리와 아발론, 벤자 등이 대상이고 캠리와 아발론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포함됐다. 이들 차량은 한국에서도 판매됐으며 미국(80만3000대) 등 북미와 중동(1600대), 유럽, 중국 등에서도 팔렸다.

도요타는 리콜 사유에 대해 “에어컨 냉각장치 덮개 불량으로 물이 새어나와 바로 아래에 있는 에어백 조절장치에 합선을 일으키고, 이 때문에 에어백이 펴지지 않거나 에어백 경고등이 깜빡이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결함 때문에 두 건의 사고가 보고됐으며 일부 승객이 가볍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에어컨 누수로 에어백뿐 아니라 파워스티어링 보조 기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문제 차종의 에어컨 냉각기 덮개 틈새를 밀폐제로 메우고 별도의 커버를 설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