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갇혀있다”… 與에 또 얻어 맞은 경제팀

입력 2013-10-18 18:01

새누리당 내부에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박근혜정부 경제팀에 대한 불만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18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과거에 비해서 완전히 달라졌지만 경제팀은 과거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 많다”며 경제팀 수뇌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경제팀이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창조경제 정책과 청년일자리 대책 등을 거론하며 “틀에 박힌 대책으로는 제대로 된 일자리 공급과 청년실업 완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지난 수년간 확인하고도 정부는 여전히 전례만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 16일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도 새누리당 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이한구 의원은 경제활성화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제팀을 일컬어 “매우 답답하다”고 질타했다. 서병수·나성린 의원 등도 야당의 부자감세 공격에 대한 대처 부재,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한 지나친 낙관 등을 근거로 현 부총리를 몰아세웠다.

여당이 현 부총리의 리더십 부재를 계속 비판하는 이유는 현 경제팀이 경제활성화와 경제민주화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 부총리의 퇴진설이 지난 7월 처음 제기된 뒤 박 대통령이 한 차례 ‘경제팀 힘 실어주기’로 주춤했지만 이번 국감을 계기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