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5에 홍채 인식 센서 장착”
입력 2013-10-18 17:53 수정 2013-10-18 22:11
삼성전자가 애플을 뛰어넘는 스마트폰 보안장치로 눈동자(홍채) 인식 센서를 도입할 전망이다.
미국 IT전문 매체 GSM 아레나 등 복수의 매체들은 17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보안장치로 홍채 인식 센서를 장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기술이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S5’에 적용될 것으로 관측했다.
홍채 인식 센서는 스마트폰을 켤 때 기기의 센서가 사용자 눈동자의 홍채를 인식해 본인 인증을 하는 보안장치다. 갤럭시S5는 이르면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홍채 인식 센서를 연구하고 있다는 외신들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아레나는 “삼성 측은 함구하고 있지만, 홍채 관련 루머가 사실이라면 갤럭시S5는 아이폰5S 등이 장착한 지문인식 기능보다 상당히 높은 차원의 보안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스마트폰 기술 특허를 둘러싼 세계 시장의 분위기를 보면 삼성 입장에서는 ‘새로운 무기’로 내세울 만한 첨단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과 특허권 침해를 다투고 있는 애플의 터치스크린 기술에 대해 최근 미국 특허청이 유효판정을 내린 것이 알려지면서 양사의 특허 전쟁은 새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허전문 매체 포스페이턴트는 “미 특허청이 바우스백을 비롯한 ‘잡스 특허’로 불리는 애플의 기술 특허들에 대해 유효하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 특허는 미 무역위원회가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판정했던 애플의 특허 중 하나로, 사용자가 스마트폰 화면을 정확하게 터치하지 않더라도 기기가 사용정보를 통해 움직임을 제대로 반영하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되는 삼성전자의 제품은 늘어날 수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으로부터도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받아온 삼성은 “유럽에서 모바일 제품의 필수표준특허(SEPs) 소송을 향후 5년간 유예하겠다”는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끝없는 소송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최대 시장조사업체 JD파워는 스마트폰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삼성과 애플이 1위를 나눠가졌다고 발표했다. 지난 2∼8월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 1만6421명을 조사한 결과 애플은 버라이즌·AT&T 순위에서 만족도 1위를, 삼성전자는 스프린트·T모바일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18일부터 시작된 애플의 아이폰5S·5C의 온라인 예약판매가 7∼13분 만에 마감되는 등 삼성과의 경쟁을 예고했다. SK텔레콤과 KT는 25일 출시가 예정된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예약판매를 온라인으로 접수한 결과 각 5000명으로 한정된 예약이 각각 13분과 7분 만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