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최다우승 “우리가 먼저”… 스틸타카 포항-닥공 전북 10월 19일 결승전
입력 2013-10-18 17:35 수정 2013-10-18 22:59
K리그 클래식의 대표 브랜드 ‘스틸타카(스틸러스와 바르셀로나의 패스 축구를 뜻하는 티키타카의 합성어)’와 ‘닥공(닥치고 공격)’이 정면충돌한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는 19일 오후 1시30분(MBC 생중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전을 치른다. 단판 승부인 결승전에서 이기면 상금 2억원과 함께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쥔다. 특히 양 팀은 전남 드래곤즈(1997·2006·2007년), 수원 삼성(2002·2009·2010년)과 함께 역대 FA컵에서 세 차례씩 정상에 올라 이번에 우승하면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최근 정규리그에선 전북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포항(승점 56·골득실 +17)이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에 그쳐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전북(승점 56·골득실 +16)은 최근 2승2무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역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근소하게 앞선다. 리그에서 26승18무24패, 올 시즌 2승1패로 포항이 우세하다. 지난 시즌 FA컵 8강에서는 포항이 전북에 3대 2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박성호, 전북은 케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9월 14일 제주와의 FA컵 4강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박성호는 9, 10월에 6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FA컵에서 세 골을 기록 중인 케빈은 이동국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원정경기인데다 전북이 워낙 좋은 팀이라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순간도 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홈에서 열리는 결승전인 만큼 완벽하게 준비했다. 정신력과 집중력 등 작은 변수로 승부가 가려질 수 있기에 선수들에게 이 점을 특히 강조했다”고 전의를 다졌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