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숲 국민운동 "문화재복원용 대들보감 나무 확보" 토론회 개최

입력 2013-10-18 00:50

[쿠키 사회] 환경단체 ㈔생명의숲국민운동은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문화재 복원용 소나무 육성방안 심포지엄’을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목조건축문화재의 복원사업에 가장 중요한 과제가 기둥이나 대들보감으로 사용될 소나무 대경재의 확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완공된 광화문과 숭례문 복원사업 당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소나무 대경재의 확보였다. 대들보감 나무가 부족해 임시방편으로 삼척 준경묘의 소나무를 벌채하거나 시민의 기증목으로 기둥감을 충당한 것이다.

문화재 복원을 위한 소나무재의 수요는 매년 증가하지만 병해충, 기후변화, 숲의 천이 등에 의해서 소나무 숲의 면적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30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가까운 장래에 목조문화재용 소나무재의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번 심포지엄은 목조문화재 수리 및 복원에 필수적인 소나무재의 확보를 위해 문화재용 대경재 소나무 숲의 육성과 보호방안, 문화재 수리용 목재의 공급과 조달방안을 모색하기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일본의 문화재용 목재 조달정책도 함께 거론된다.

심포지엄에는 경복궁과 숭례문 복원에 참여한 신응수 대목장을 비롯 정영훈 문화재청 서기관, 이상익 산림청 과장, Yamato Hirokazu 동경대 교수가 주제발표지로 나선다. 장헌덕 전통문화대 교수, 백을선 임업진흥원 본부장, 황평우 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생명의숲은 숲보전운동의 일환으로 뉴욕코스매틱브랜드인 키엘과 함께 ‘한국의 고궁을 위한 오래된나무살리기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생명의숲이 주최하고, 국민대학교가 주관한다. 문화재청, 키엘, 한국전통문화재단, 솔바람모임에서 후원한다. 접수는 사전에 생명의숲홈페이지(www.forest.or.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접수도 한다(생명의숲국민운동 02-735-3232).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