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치매 위험 노인 방문 학습 서비스 펼친다
입력 2013-10-17 22:04
서울시가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에게 치매 예방을 위한 방문학습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시는 치매 예비군에 속하는 노인 가정을 방문, 1대 1로 치매 예방책을 펼치는 ‘경증 인지장애 어르신 방문학습 파견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증 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 사이 단계로 인지기능이 뚜렷이 감퇴하지만 사회적, 직업적, 개인적 기능 저하는 없는 경우를 뜻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노인 110만 명 중 약 30만 명(27.8%)이 경증 인지장애를 겪고 있다.
이 사업은 50∼65세의 은퇴자들이 경증 인지장애 노인을 직접 만나 학습지와 학습도구를 활용해 일상생활 훈련 등이 가능토록 돕는 것이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치매 예비군 노인들의 인지기능 저하속도를 완화해 치매 지연을 유도하고, 정서적 공감 등 정신건강 유지를 통해 치매 등으로 인한 사회적 부양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2015년 3월까지 중구 관내 노인 6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결과를 평가해 시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자치구 치매지원센터에서 경증 인지장애 판정을 받거나 관리되고 있는 노인이 대상이다. 시범사업 기간 중에는 라이나생명의 후원으로 방문학습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향후 사업 확대 시에는 경증 인지장애 노인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험수가 제도화를 추진키로 했다.
시는 또한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통해 방문학습 파견교사도 모집한다. 재취업을 희망하는 50세 이상으로 관련 분야 경험이 있거나 사회공헌활동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