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균형 선발 절반, 서울·대도시 출신”

입력 2013-10-17 18:47

서울대가 지역 간 교육 불균형 완화를 위해 시행하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의 입학생 절반 이상이 서울시와 광역시 등 대도시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민주당 유은혜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2010∼2013학년도 지역균형선발 지역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이 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한 2573명 중 서울의 고교를 졸업한 학생은 550명(21.4%)으로 집계됐다.

또 대구 부산 등 6개 광역시 고교 출신이 786명(30.5%)이었다. 서울과 광역시 출신을 더한 비율은 전체 지역균형선발 입학생의 51.9%나 된다. 군 지역 고교 졸업생은 181명(7%)에 불과했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지역별 교육환경 격차를 좁힌다는 취지로 2005학년도 입시부터 도입됐다. 고교별로 학생 2명을 추천할 수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지역별 실제 인구 비율에 맞춰 선발해 서울과 광역시 출신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지역균형선발 대상 지역에 서울을 포함한 것 자체가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