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 부풀어 오른 갤럭시S4 배터리… 삼성SDI 사장 “우리제품 아니다”

입력 2013-10-17 18:22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충전 중 부풀어오르는 문제가 발생한 갤럭시S4 배터리는 자사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13’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와 전혀 관계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제품을 쓰지 말라고 했는데”라고 말해 문제의 배터리는 중국산임을 암시했다. 다만 삼성SDI 관계자는 “중국산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동안 문제가 발생한 배터리 대부분이 중국산이라 이런 추정을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러스트리뷰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에서 일부 갤럭시S4 배터리가 충전 중 부풀어오른다는 항의가 이어져 삼성전자가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문제 제품을 갖고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경우 무료로 배터리를 교환해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격을 받으면 부풀어오르는 현상을 보인다.

한편 박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스마트 혁명 시대에는 자유롭게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배터리 혁신으로 유비쿼터스 에너지 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유비쿼터스 에너지 시대를 열려면 인류가 시간, 공간, 그리고 환경오염에 구애받지 않고 에너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