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각 道에 경제개발구 추진… “외자유치·경제개혁 의지”
입력 2013-10-17 18:22
북한이 도(道)마다 외자 유치를 위한 경제개발구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월 경제개발구법을 제정, 각지에 지방급 경제개발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 평양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열린 ‘특수경제지대(경제특구)개발 평양국제심포지엄’을 소개하면서 조선경제개발협회 책임자 윤영석이 밝힌 내용을 전했다. 윤영석은 “지난 3월 노동당 중앙전체회의에서 대외무역의 다원화 실현,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구 설치, 도마다 현지 실정에 맞는 경제개발구 설치를 결정했다”며 “현재 각 도는 계획에 따라 개발구 설치 준비와 외자 유치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선경제특구,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금강산국제관광특구, 각 도의 경제개발구 발전은 우리나라의 일관된 정책”이라며 “우리는 세계 각국 정부는 물론 민간기업·단체와의 교류와 접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새로 출범한 조선경제개발협회가 다른 나라의 기업·단체를 대상으로 북한의 경제특구에 대한 이해와 진출을 돕는 민간단체라고 밝혔다.
북한은 경제개발구에 대해 “외국법인, 개인, 경제조직, 재외동포가 기업, 지사, 사무소를 설립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며 “정부가 이들 투자자에게 토지 이용, 인력 채용, 세제 분야의 혜택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