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모형 제작 시스템 세계 첫 개발
입력 2013-10-17 18:23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컴퓨터를 이용해 잠수함 모형을 만드는 자체 디지털 모형 시스템(DSME Mock Up System·이하 DMU)을 개발해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통상 잠수함 제작은 실물 크기의 5분의 1 정도 되는 모형을 만들어 건조 작업을 진행한다. 실물 모형은 개당 가격이 50억∼100억원에 이르는 데다 제작기간 역시 6개월 이상 소요된다. 하지만 DMU를 이용하면 컴퓨터로 가상 모형을 만들 수 있어 실물 모형을 대체할 수 있다. 비용과 시간 면에서 이점을 갖는 것이다.
DMU는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의 연구그룹이 6개월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것으로 시뮬레이션 응용기술 및 최신 정보기술(IT) 융합 기술이 접목된 3차원 설계 모델로 개발됐다. 잠수함 모형 구현은 물론이고 조립이나 탑재 등의 작업도 사전에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설계 부문과 생산 부문 간 업무조율 과정에 DMU를 활용하면 9년 정도 걸리는 잠수함 설계 기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한 잠수함 3척 건조 과정에 DMU를 활용하고 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