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횡단 WCC총회 평화열차 10월 21일 베이징 도착
입력 2013-10-17 18:04 수정 2013-10-17 21:27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역을 출발해 94시간을 달린 평화열차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오전 이르쿠츠크에 도착, 환경 콘퍼런스와 평화순례 등 3박4일의 일정을 진행 중이다.
시베리아의 차가운 눈이 내린 17일 오전, 이르쿠츠크 에너지전략문제연구소에서는 평화열차 참가단과 러시아정교회가 공동으로 환경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는 참가단과 러시아정교회 목회자와 성도, 전문가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주 강연자인 에브레니 알렉산더 프로호로프 러시아정교회 신부는 ‘기독교 신학과 생태학적 위기’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선물이므로 이를 남용하면 큰 재앙이 온다”며 “생태계 위기 극복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현대교회의 사명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으며, 이는 곧 교회의 영적 위기 극복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참가단은 이어 예수현현교회와 주청사 등을 방문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깊고(수심 1742m) 세계 최대의 담수호(저수량 2만2000㎦)인 바이칼 호수의 고요한 자연 속에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평화열차는 19일 오전 이르쿠츠크역을 출발, 21일 오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