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3∼4인 가구보다 소비 여력 높아… 돈 잘 쓰는 ‘S·O·L·O’

입력 2013-10-17 17:25

나를 위해, 온라인으로 싸고 손쉽게 구매

1인 가구의 소비 여력이 3∼4인 가구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의 소비 행태 특징은 ‘S.O.L.O(Self·Online·Low·One-stop)’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0∼40대 500가구(1인 가구와 3∼4인 가구를 250가구씩 선정)를 대상으로 가처분소득이 전체 월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조사한 결과 1인 가구는 평균 32.9%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3∼4인 가구의 17.2%보다 배 가까이 높았다. 금액으로 따져도 1인 가구의 월 가처분소득은 80만5000원으로 3∼4인 가구의 73만5000원보다 많았다. 대한상의는 “1인 가구가 양육이나 가족부양 부담에서 자유로운 탓에 소비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분석했다.

소비 행태인 ‘S.O.L.O’는 자기(Self)와 온라인(Online), 저가(Low Pirce), 편리성(One-stop)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대한상의는 1인 가구 증가가 ‘나를 위한 소비’ 확산으로 연결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1인 가구에게 앞으로 지출을 늘릴 항목을 물었더니 여행(41.6%), 자기계발(36.0%), 레저·여가(32.8%), 건강(32.0%), 취미(26.0%) 등을 꼽았다. 지출을 줄일 항목으로는 외식(39.2%), 통신비(33.6%), 의류·패션(16.4%), 식품(16.0%)을 들었다.

1인 가구 증가는 온라인 구매 비중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이들의 구매처가 인터넷인 경우가 패션·의류(63.6%), 가전(53.2%), 신발·구두(52.8%), 화장품(52.0%) 등의 품목에서 절반이 넘었다. 가정·생활용품도 41.6%에 이르렀다. 또 저렴한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세일기간을 기다리는지를 묻는 질문에 1인 가구의 과반수(51.2%)가 그렇다고 답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