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할인·적립 안해주는 고속도로 휴게소 상점들

입력 2013-10-17 17:25 수정 2013-10-17 22:13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해 있는 프랜차이즈 상점 대부분이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주지 않고 있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17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엔제리너스, 할리스, 탐앤탐스,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던킨도너츠 등 13개 업체에서 멤버십 카드 또는 통신사 카드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카페베네는 음료를 시중보다 200∼500원 할인해 팔고, 엔제리너스는 호남고속도로 벌곡(논산)휴게소에서만 머그컵을 사용할 때 300원을 깎아줬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76곳 가운데 프랜차이즈 업체가 입점한 휴게소는 130곳이다. 매출액도 2009년 107억원에서 지난해 679억원으로 해마다 150억원 넘게 증가했고 올해는 8월까지만 555억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휴게소 매장이 장사가 잘 되고, 또 주변에 대체 매장도 없어 사실상 ‘배짱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업체들은 운영 업체에 내는 임대료가 비싸 할인이나 적립 혜택을 주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의 기피, 도로공사의 방관으로 휴게소 이용객만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서둘러 할인과 적립 혜택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