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8일] 복음이 가진 매력

입력 2013-10-17 18:06


찬송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30장(통45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24장 10∼21절


말씀 : 오늘 본문을 보면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벨릭스 총독 앞에서 재판 받는 바울의 태도는 전혀 두려운 기색이나 당황하는 기색이 없습니다. 오히려 당당하기까지 합니다. 더구나 자신 스스로 “내 사건에 대하여 기쁘게 변명하나이다”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황들을 보면 바울은 자신이 재판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다른 무엇인가 기대하는 바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에 대해 성전을 더럽히고 무리를 소동하게 하는 이단의 도를 전하는 자로 누명을 씌워 총독의 관저가 있는 가이사랴까지 호송해 재판 자리에 세웁니다. 하지만 바울은 이 사건을 변론하여 승소하기보다 로마인들과 유대인들 앞에서 복음을 전할 기회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 자리에서 그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활의 도를 화두로 던짐으로써 유대인들이나 로마인들로 하여금 부활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또한 바울은 자신이 전하는 도가 이단이 아니며 무리를 선동하지도 않았음을 증거를 제시하며 변론합니다. 이러한 바울의 모습은 참으로 당당하고 매력 있습니다. 이처럼 복음에 붙잡힌 사람은 자신이 믿는 믿음에 대한 확신으로 매력적인 사람이 됩니다. 복음의 능력은 바울로 하여금 자신이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있는 상황 가운데서도 조금도 굴하지 않고 자신이 믿는 복음의 도를 당당히 전파하게 합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롬 1:16)라고 말하고 있듯이 바울은 이 복음의 능력에 붙잡힌 자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전하는 복음을 듣는 자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구원할 자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처럼 복음은 자신의 위기를 복음 전할 기회로 삼을 정도로 사명의식을 고취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런 바울의 사명의식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바울을 그렇게 매력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복음에 대해서도 깊이 상고하게 합니다. 많은 교회들과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을 외치기는 하지만 진실로 복음에 붙들려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 4:20)고 바울 자신도 말하고 있듯이 말에만 그치는 구원의 도가 아니라 복음에 붙들려 구원이 확신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헨리 블렉크비는 ‘예수님을 경험하는 삶’이라는 책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우리 안에 역사하셔서 우리를 통해 사람들과 사회가 변할 때 비로소 우리가 하나님의 뜻 한가운데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에 사로잡히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또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의미를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말씀을 통해 복음이 능력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 뜻을 진지하게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삶으로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는 매력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도 : 세상을 변화시키는 매력 있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