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심마을,형광물질로 성범죄 원천차단
입력 2013-10-17 15:32
[쿠키 사회] 울산 남구와 울산남부경찰서는 ‘여성 안심마을’로 지정된 삼산동 원룸 밀집지역에 특수 형광물질을 이용해 강력 범죄 예방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원룸 밀집지역인 삼산동과 달동 일대는 지난해 남구에서 일어난 성범죄 164건 가운데 31.7%인 52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여성 안심마을’의 방범 순찰 활동 강화를 위해 ‘초록빛공원’ 내에 방범초소를 개소하고 연말까지 이 일대에 있는 237곳의 원룸 가스배관에 특수 형광물질을 바르고 안내 표지판을 내거는 등 강력범죄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특수형광물질은 육안으로는 식별이 안 되고 자외선 특수장비를 통해 형광색으로 나타난다. 특히 방수성과 다른 물체에 잘 묻어나는 특성이 있어 범죄흔적이 손실되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9년 영국 에섹스 경찰과 2010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경찰청이 시행해 침입성 성범죄가 각각 22%, 65%씩 감소하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구는 특수형광물질로 도색된 지역이라는 표지판만으로도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창규 남부경찰서장은 “이 사업은 아동 및 여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반인륜적 성범죄 예방과 민생치안의 핵인 강·절도를 예방하는데 주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