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오창 민자고속도로 2017년 개통
입력 2013-10-17 14:48
[쿠키 사회] 충북 청원군 옥산~오창 민자고속도로가 오는 11월에 착공돼 2017년 11월 개통된다. 현재 21번 국도 등을 이용해 청주·오창 방면에서 천안·아산 방면으로 이동할 경우 1시간 이상 걸리던 통행시간이 30분대로 단축된다.
충북도는 국토교통부가 청원군 옥산면과 오창읍을 잇는 고속도로(12.1㎞·왕복 4차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옥산~오창 고속도로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없는 민자도로이며, 총 3306억원(민간투자비 2509억원·건설보조금 297억원·토지보상비 502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 통행료의 1.14배 수준으로 책정된다.
민간업체는 도로를 건설해 소유권을 국가에 넘기고 30년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갖는다. 옥산~오창 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현재 천안·아산지역과 오창과학산업단지, 오창 제2지방산업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산업단지 등 충북 내륙 산업단지 간 물류기반시설이 구축돼 산업단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는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고속도로 건설 공사가 진행되면 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창읍 복현리 김갑영(51) 이장은 “오창읍 남쪽에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마당에 북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 도로가 생기면 오창읍의 발전 가능성은 사라지게 된다”며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고 말했다.
해당 지자체인 청원군도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2009년부터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3~4차례 정부에 보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옥산∼오창 고속도로는 당진∼아산∼천안∼오창∼영주∼울진을 연결하는 국가 간선도로망 동서 5축 선도사업의 한 부분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옥산~오창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천안·아산권을 연결하는 빠르고 편리한 고속도로망이 확보됨에 따라 지역 발전 및 관광·물류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