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SNS 홍보 '끝내주네'
입력 2013-10-17 14:18
[쿠키 사회] 경기도 고양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시정홍보가 파죽지세를 보이며 주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시의 페이스북 팬 수는 5만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중순 5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무려 3000여명을 늘린 것이다. 전국의 지자체(광역·기초 포함)와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힘찬 기세다.
그 덕분에 고양시는 최근 ㈔한국인터넷소통협회와 전자신문사 주최 ‘대한민국 소셜미디어 대상’ 평가에서 공공부문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28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고양시는 지난해 11월 고양이 캐릭터를 도입하면서 SNS 시정홍보의 틀을 바꾸기 시작했다. 홈페이지 등에 고양이 캐릭터를 등장시키자 삽시간에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로 퍼져나가며 ‘좋아요’를 클릭 하는 이가 하루 1000명 이상씩 나왔다. 여기에 힘을 얻어 고안한 게 ‘고양체’다. 말끝을 ‘~고양’으로 마무리하는 이 방식은 많은 이들로부터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기 시작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와 유사한 방식을 도입하는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속속 나왔다.
이어 시는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을 패러디한 1분34초짜리 홍보영상 ‘진격의 고양시’와 자체 제작한 홍보뮤직비디오 ‘GO 고양’을 내놓았다. 이 동영상들은 유튜브에서만 15만여 건씩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양시 SNS 홍보의 압권은 최성 고양시장의 고양이 분장이다. 최 시장이 페이스북의 ‘좋아요’ 수가 8000건을 넘으면 고양이 분장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실현된 이 ‘사건’에 대한 반응은 대단했다. 페이스북 조회수만 100만 건을 넘겼으며 포털사이트 검색어 2위까지 올랐다.
최 시장은 “관공서의 홍보도 부드럽고 재미있게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시작한 SNS 홍보가 기대 이상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앞으로 SNS를 통해 유용한 정보도 많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