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트리플 타워’ 위력… LG 잡고 개막 3연승

입력 2013-10-17 00:18

‘트리플 타워’ 김주성(205㎝)-이승준(205㎝)-허버트 힐(203㎝)이 버틴 원주 동부는 약점이 보이지 않았다. 높이에 스피드까지 갖춘 동부가 또 이겨 쾌조의 3연승을 내달렸다. 이번엔 ‘다크호스’ 꼽힌 창원 LG가 제물이 됐다.

동부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의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한 힐(26점·10리바운드)과 김주성(13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77대 67로 이겼다. 박병우와 이광재도 나란히 10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1쿼터를 23-13으로 앞선 채 마친 동부는 2쿼터에서 방심한 사이 37-34까지 쫓겼다. 그러나 3쿼터 중반 49-39의 리더를 잡은 뒤 10점 내외의 점수 차를 유지하며 승리를 낚았다. LG는 1승2패가 됐다.

개막 3연승을 거두며 울산 모비스와 공동 선두에 오른 이충희 동부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열심히 해 모두 100점을 주고 싶다”며 “우리는 빅3(김주성-이승주-힐)를 가지고 있다. 리바운드 장점을 이용한 압박 수비가 3연승의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부산 KT는 홈경기에서 27점을 쓸어 담은 조성민의 활약에 힘입어 안양 KGC 인삼공사를 70대 58로 눌렀다. KT는 2승1패가 됐고 인삼공사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