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기숙형 거점 중학교 2015년까지 80곳 선정 육성
입력 2013-10-16 18:20
정부가 농어촌 면 단위 지역에 학교 스포츠클럽과 외국어 집중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숙형 거점중학교 80곳을 육성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6일 면 지역의 재학생 60명 이상 중학교 가운데 올해 20곳, 내년 30곳, 2015년 30곳 등 모두 80곳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농어촌 중학교 집중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는 100억원이 투입되고 2017년까지 5년간 총 1200억원이 지원된다.
육성 방안에 따르면 선정된 기숙형 거점중학교는 연간 5억원 내외를 3년간 지원받아 기숙사 신·증축, 각종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통학버스 임차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선정 중학교는 자유학기제와 학생오케스트라,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EP),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도시 학생들이 찾아올 수 있는 특성화된 학교로 육성된다.
올해의 경우 일선 교육지원청에서 학교를 추천하면 시·도교육청 평가를 거쳐 교육부가 다음 달 20곳 내외의 대상 학교를 선정한다.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에서 각각 5곳 내외의 학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도시 학생이 쉽게 입학하거나 전학할 수 있도록 광역학구제를 적용하고, 학교장은 공모를 통해 초빙하도록 했다.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우수 교사도 우선 배치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도시로 이탈하는 현상을 막고 농어촌의 초·중·고교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군 단위 1곳에 최소한 기숙형 거점중학교 1개교를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