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카페] LTE-A 광고 불꽃튀는데, 고객은 ‘…’

입력 2013-10-17 05:39


이동통신업계가 경쟁사 비방전까지 벌이면서 롱텀에볼루션(LTE)-어드밴스드(A) 서비스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LTE-A에 관심을 갖기는커녕 어떤 서비스인지조차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9∼44세 스마트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패턴과 LTE 서비스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LTE-A 지원 스마트폰을 사겠다는 응답은 33.4%에 그쳤다고 16일 밝혔다.

앞으로 LTE-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살 의향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23.7%로 집계됐다. 4명 중 1명은 LTE-A 스마트폰을 구매할 생각이 없는 셈이다. LTE-A 스마트폰으로 바꿀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응답자의 57.8%는 ‘현재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약정이 끝난 뒤에 제품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 지금 당장 LTE-A 스마트폰으로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TV만 틀면 LTE-A 광고가 쏟아져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서비스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었다. LTE-A를 잘 알고 있느냐고 묻자 39.1%만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LTE-A 서비스를 들어봤지만 뭔지 모른다’가 43.2%로 더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3G에서 LTE로 바뀌었을 때는 네트워크 속도 차이가 아주 커서 이용자들이 체감하기 쉬웠지만 LTE와 LTE-A의 속도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면서 “게다가 광대역 LTE로도 속도가 배 이상 빨라지기 때문에 LTE-A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별 관심이 없는데 업체들만 난리를 피우고 있는 모양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