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y Korea’ 외국인 코스피 폭풍 식욕… 최장기 순매수

입력 2013-10-16 18:02


외국인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1998년에 세웠던 사상 최장 순매수 기록을 다시 재연했다. 금융불안에 시달리는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과 달리 한국경제의 튼튼한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외국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970억원을 순매수해 8월 23일부터 3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1998년 1월 20일∼3월 3일의 34일과 타이 기록이다.

KB투자증권 허문욱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경제의 경쟁력과 상저하고의 외국인 투자매수 패턴이 맞물리면서 바이코리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센터장은 “미국의 양적완화축소에 대한 우려로 이머징마켓(신흥국 시장)이 흔들린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와 수출 호조로 경제 체력이 튼튼하다는 인식을 외국인들이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에다 외국인들이 올 중반까지 한국에 대한 매수세를 줄였다가 최근 비중을 늘리는 추세와 맞물리면서 바이코리아가 시너지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