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헤어진 첫사랑과의 재회 꿈… MBC ‘드라마 페스티벌-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
입력 2013-10-16 17:33
드라마 페스티벌-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MBC·17일 밤 11시20분)
중학교 교사 형구(김태훈)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39세 노총각이다. 어느 날 미국에서 생활하던 조셉(노태엽)이 전학을 온다. 그런데 알고 보니 조셉은 15년 전 헤어진 형구의 첫사랑 신나(최정윤)의 아들. 예전 마음이 되살아난 형구는 신나와의 재회를 꿈꾼다. 형구는 자신을 따르는 조셉을 방패삼아 신나를 다시 만나려 한다.
노총각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MBC 드라마 ‘심야병원’(2011)으로 호흡을 맞췄던 이지영 작가와 정지인 PD가 다시 뭉쳤다.
지난달 연세대학교에서 진행된 형구와 신나의 키스신 촬영 현장에서는 풋풋한 첫사랑의 느낌을 표현하는데 공을 들였다. 비로 흠뻑 젖은 두 사람이 나무 아래서 나누는 첫 키스 장면은 긴장감 속에서도 행복한 순간을 잘 그려냈다는 후문이다.
그동안 단막극은 신인 감독과 작가, 배우를 발굴해 왔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불리한 편성 시간대와 빈약한 홍보로 시청자들에게 낯선 프로그램으로 인식돼 왔다. MBC가 ‘드라마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축제 느낌을 강조한 것도 그래서다. 지난 2일과 3일 1, 2회가 방송됐고 ‘소년, 소녀를 다시 만나다’가 세 번째로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이번 드라마 페스티벌은 수려한 영상미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으로 우리나라 방송 사상 최초로 촬영 단계부터 특수영상, 컴퓨터그래픽 등 후반작업에 이르기까지 초고화질(UHD·Ultra High Definition)로 제작됐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