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지게차 사기 용의자 자수
입력 2013-10-16 17:20
[쿠키 사회] 피해 규모가 수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게차 사기 사건의 용의자 안순구(57)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충북 청주시 청남경찰서는 “안씨는 전국을 돌며 도피생활을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 자수를 결심했다”며 “안씨를 상대로 피해자들이 제기한 사기사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청주시체육회 산하 골프협회장인 안씨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충북, 인천, 경기도 등지를 돌며 “지게차 사업에 투자하면 거액을 배당 하겠다”고 속여 291명으로부터 390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1대당 2900만원 하는 지게차를 공장 등에 지입 형식으로 빌려주면 매달 10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지게차 구입대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8월 달아난 안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신고포상금을 내걸어 지명수배를 하는 등 공개수사를 벌여왔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