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 종업원 폭행시비 휘말린 현직 파출소장 대기발령
입력 2013-10-16 16:08
[쿠키 사회] 단란주점 여종업원을 폭행했다는 시비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른 현직 파출소장이 대기 발령을 받았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제주시내 한 단란주점에서 종업원 및 업주와 폭행 시비를 빚은 강모(55) 파출소장에 대해 16일자로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새벽 1시 30분쯤 제주시내 모 단란주점에서 서부경찰서 소속 강모 소장이 종업원과 업주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이들은 강 소장이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소장은 해당 단란주점에서 손님이 종업원에게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직원들이 출동했는데 신고자 측에서 진술을 거부하면서 출동한 경찰관과 시비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지휘하던 자신에게 “경찰을 사칭하고 있다. 언론사에 알리겠다”며 휴대전화로 얼굴을 찍으려고 하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폭행논란이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강 소장은 14일 밤 10시 30분쯤 퇴근하고,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제복이 아닌 운동복 차림으로 신고 현장에 출동해 논란을 키웠다. 경찰 수사결과 강 소장이 신고자의 휴대전화를 뿌리치다 바닥에 떨어뜨린 부분은 사실로 확인됐다.
경찰 감찰 조사에서 강 소장은 “폭행한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간의 진술이 엇갈리자 경찰은 강 소장과 주점 종업원, 업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폭행 사실이 확인되면 상응하는 문책은 물론 형사입건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