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미흡
입력 2013-10-16 15:58
[쿠키 사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도의 종합계획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수립된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제주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과제를 신규 발굴하고 있지만 수정·보완 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 수정·보완을 위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8개 분야·31개 사업을 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 방제 및 해송림 종합관리계획 추진, 기후변화 대응 신품종 육성 연구, LNG 도시가스 보급확대 방안 마련 등이 새롭게 발굴·제시된 것들이다.
이에 대해 김태성 제주자치도의제21협의회 상임의장은 “몇 부서는 수정 보완안을 제출했지만 예전에 했던 사업들이 나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는데도 도민들은 변화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장은 “실제 나타나는 영향을 바탕으로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사업 전개시 나타날 효과가 뭔지 사전 검토하는 투자효율성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며 “투자효율성을 분석하면 정책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가 제시한 기후변화 주요 대응과제는 한라산 고도별 산림천이 연구, 기후변화 대응 농작물 재해보험 확대, 아열대 수산업 육성방안 수립, 빗물이용 체계 강화 등이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