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아픔’ 전국을 울렸다… 이지현씨, 1인극 ‘애꾸눈 광대’ 순회공연 인천서 마무리
입력 2013-10-15 19:01
“내가 1980년 광주에서 왼쪽 눈을 잃어 5·18 부상자가 된 것은 하늘이 한쪽 눈을 새로 준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1인극 ‘애꾸눈 광대’의 전국 순회공연을 인천에서 마친 이지현(53)씨는 15일 “오월 광주의 아픔을 33년이 흐른 지금 문화예술로 승화해 보여줄 수 있어 보람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지난 11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플레이 맥, 12일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 13일 부산시민공원 소극장에 이어 14일 오후 7시30분 인천 부평문화사랑방에서 잇따라 시민들을 만나 문화예술로 표현된 ‘오월, 광주’를 무대에서 풀어냈다.
인천 공연은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홍미영 부평구청장을 비롯해 1977년 현장 노동자의 수기 ‘어느 돌멩이의 외침’ 저자 유동우씨, 조성혜 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장 등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박수도 치고 눈물도 흘리며 그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이씨는 “전국 순회공연을 한 것은 문화예술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