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 골프 신성 매킬로이 “결별설요? 대답 않겠습니다”
입력 2013-10-15 19:00
‘골프 신성’ 로리 매킬로이(세계랭킹 6위·북아일랜드)가 제56회 한국오픈 골프대회(17∼20일·우정힐스 골프장)에 출전하기 위해 방한했다. 2009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 방한이다.
매킬로이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첫 질문인 연인 캐럴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와의 결별설에 대해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사적인 질문이라 대답하지 않겠다”는 짤막하게 답했다. 이어 골프로 화제를 돌리자 밝은 표정으로 답변에 충실했다.
매킬로이는 “우정힐스에서는 두 번 모두 성적이 좋았고 코스도 훤히 꿰뚫고 있어 2년 전 리키 파울러처럼 우승해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매킬로이는 첫해 공동 3위, 다음에는 2위에 올랐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작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올 초 나이키로 장비를 모두 교체한 그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채 세계랭킹도 6위까지 떨어졌다.
그는 부진 이유에 대해 “스윙 메커니즘과 멘털 둘 다 문제였다. 올해 6개 대회가 남았는데 평소의 나쁜 습관을 버리고 골프에만 집중해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장비 교체와 관련, “처음 3∼4개월간 새로운 클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기대한 만큼 성적이 나지 않았다”며 클럽 교체가 원인임을 에둘러 말했다. 그는 “클럽도 문제지만 그동안의 나쁜 스윙 습관을 버리고 고치는 데도 시간이 들었다”면서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정신적으로 무장하면 장비 교체와 관계없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