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③ 대화와 참여의 공간 ‘마당’

입력 2013-10-15 18:12 수정 2013-10-15 20:59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를 구성하는 주요 행사 중 하나가 ‘마당’이다. 마당은 한국 전통 가옥의 안뜰을 가리키는 말로 축하와 친교를 위한 공간을 뜻한다.

마당은 워크숍 88개, 전시회 92개, 부대행사 27개 등 총 207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마당의 비중이 얼마나 큰지는 부산 벡스코 주행사장이 예배, 마당, 회무 공간으로 3등분된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4∼7일 오후 2시15분부터 3시45분까지 열린다(조감도). 미국교회협의회, 미국침례교단, 에큐메니컬 워터 네트워크 등이 주최하는데 벡스코 세미나실에서 에큐메니컬권의 주요 쟁점에 대해 토론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한국에선 향린교회,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YWCA연합회, 장신대 세계선교연구원 등 12개 단체가 참여해 국악예배, 정신대 문제, 비전향 장기수문제, 한국교회의 세계선교 등을 알린다.

전시회는 벡스코 제1전시장 2홀에서 열린다. 박람회 개념인데 참가 단체가 독립부스를 설치하고 자기 단체의 활동을 알린다. 해외에선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유엔난민기구, 국제해비타트, 루터교세계연맹(LWF), 글로벌크리스천포럼이 참여한다. 국내에선 한국정교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백석대, 기독교환경연대 등 25개 단체가 참여한다. 십자가 전시회로 유명한 송병구(색동교회) 목사도 그동안 수집한 500여 십자가를 전시하며, 한국의 십자가와 외국 참가자의 십자가를 교환하는 행사도 갖는다.

연극, 춤, 콘서트, 시각예술 등으로 꾸며지는 부대행사는 총회 기간 휴식 및 점심, 저녁시간에 열린다. 벡스코 제1전시장 2홀 중앙에 설치된 무대에서 공연되며 한국에선 기독여성살림문화원 등 3개 단체가 참여한다. 여성폭력방지를 위한 K팝 공연, 설장구와 살림신학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마당 전시회와 별도로 제1전시장 2홀에는 WCC 본부와 대한기독교서회에서 발간한 책자를 판매하는 북카페와 어린이를 위한 공간, 프레스센터, TV 스튜디오 등이 운영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