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실력 뽐내… 10월 16일은 Ryu의 날” - 美 언론·양팀 감독 찬사
입력 2013-10-15 18:05
‘류현진의 날(Ryu the day).’
LA 다저스를 위기에서 구해낸 류현진에 대해 현지 언론이 찬사를 쏟아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com은 “디비전 시리즈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이 부활에 성공하며 경기를 지배했다”면서 “류현진은 필요한 때 실력을 뽐낸다는 스카우팅 리포트를 몸소 증명했다”고 치켜세웠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이 팀의 챔피언십 시리즈 3연패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디비전 시리즈에서 처참한 투구를 했던 류현진이 이날 일생일대의 호투로 상대를 봉쇄했다”고 활약상을 전했다. ESPN도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보다 좋은 투구를 펼쳤다”면서 “세인트루이스 주자들이 2루를 지나는 걸 허용하지 않는 등 류현진은 디비전 시리즈 이후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CBS 스포츠도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류현진을 꼽으며 “부족함 없는 팀의 선발진에서 류현진은 다시 한번 두각을 나타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이길 수밖에 없는 보배 같은 존재”라고 칭찬했다.
양팀 감독들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을 칭찬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기대하던 대로 오늘 정말 잘 던졌다”면서 “빠른 직구를 공격적으로 구사했고 완급 조절도 아주 좋았으며 볼카운트도 유리하게 이끌었다”고 류현진의 투구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지난 디비전 시리즈 부진이 약이 됐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류현진은 정규시즌 때도 우리 팀을 상대로 잘 던졌는데, 오늘은 유난히 좋았고 실투가 전혀 없었다”고 칭찬했다.
한편 다저스 홈구장에는 선배 박찬호(40)와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윤석민(27)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 구단주였던 피터 오말리 등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