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선 전자파로 어린이 백혈병 급증” 향후 10년간 최대 38명
입력 2013-10-15 18:03
송전선 전자파로 인한 어린이 백혈병 환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환경부가 15일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국립환경과학원의 ‘건강위해성 평가를 위한 전자파 관리방안 도출 연구’ 보고서(2011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약 2058명의 소아백혈병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최대 38명은 송전선 전자파로 발병하며 12∼13명은 사망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사회적 비용 중 건강비용을 측정하기 위해 국내에서 매년 발생하는 백혈병 발병 건수의 1.2∼1.5%가 송전선로에서 방출되는 4밀리가우스(mG) 이상의 자기장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전제에 대해 2005년 디킨슨보고서에 나타난 대로 영국·웨일스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400∼420건의 소아백혈병 건수 중 1.2%(약 5건)는 고전압 전력선과 연관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독일에서는 전체 소아백혈병의 약 1.5%가 극저주파 자기장 노출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