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코스피 연중 최고치… 한때 2045선 넘겨
입력 2013-10-15 18:10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69포인트(1.02%) 오른 204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며 지난해 4월 3일(2049.28) 이후 18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14.42포인트(0.71%) 오른 2034.69로 시작해 한때 2045선을 넘기도 했다. 미국 상원 여야 지도부가 국가 부채한도가 상한 시한을 사흘 앞두고 합의에 임박했다는 기대가 가장 큰 상승 이유다.
연중최고치의 축포는 연일 순매수 행진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이 터뜨렸다. 외국인은 이날 바이코리아를 위해 3159억원을 투입하는 등 33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20일∼3월 3일(34일)의 역대 최장 순매수 기록에 하루 차이로 다가섰다.
반면에 기관은 이날 ‘팔자’를 이어가 120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1845억원을 순매도해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6포인트(0.27%) 오른 533.12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도 미국발 호재로 대부분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93.92포인트(1.14%) 오른 8367.88로 거래를 마쳤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36.80포인트(0.26%) 상승한 1만4441.54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36포인트(0.19%) 하락한 2233.41로 거래를 마친 반면 상하이B주는 0.65포인트(0.25%) 오른 259.36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가능 기대감으로 달러가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원화는 전날보다 4.7원 내린 달러당 1066.8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월 23일(1066.2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중공업체의 달러화 매물이 쏟아진데다 장 마감 직전 대우조선해양이 12억4000만 달러(약 1조3232억원)의 선박을 수주했다는 소식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원화 강세가 수출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달러당 1070선 전후로 외환 당국의 움직임이 주목됐으나 이날 뚜렷한 개입 정황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안에 환율의 연중 저점(달러당 1054.7원) 하향돌파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