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오염수 기준치 밑돈다”

입력 2013-10-15 17:43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5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식품과 물에 미치는 영향은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개회한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후쿠시마 어민들이 사실과 다른 ‘풍문’에 의한 피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오염수 문제에 대해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고 말한 지난달 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때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아베 총리는 특히 자신이 매일 관저에서 후쿠시마(福島)산 쌀을 먹고 있다면서 “오염수 대책은 도쿄전력에 맡기지 않고 국가가 전면에 나서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지하수에서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의 현장조사가 진행 중이다. 원자력 전문가와 IAEA 관계자 등 16명으로 구성된 점검팀은 14일 입국해 오는 21일까지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방사능 오염 제거 진행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디플레이션 탈피까지는 아직은 중간 정도”라며 성장동력이 될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