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쌍둥이 네 남매 가족, 바람 잘 날 없는데… SBS ‘내 마음의 크레파스’
입력 2013-10-15 18:06
내 마음의 크레파스(SBS·16일 오후 5시35분)
충북 제천시 덕산면, 20가구 남짓 작은 마을에 사는 상하(12)네 집은 매일 떠들썩하다. 한 번 낳기도 힘든 쌍둥이를 두 번씩이나 낳은 겹쌍둥이 집이기 때문이다. 어머니 제말숙(45)씨는 결혼 7년 만에 첫 번째 딸 쌍둥이를 낳은 후, 5년 만에 또 쌍둥이 남매를 낳아 총 네 명의 자녀를 얻었다. 부모에게는 보기만 해도 좋은 네 남매지만, 첫째딸 상하만은 유독 못마땅하다. 농사짓는 부모님 대신 동생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일분 차이로 동생이 된 향하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일곱 살짜리 어린 두 동생 제하와 소하는 상하만 의지한다. 동생들 교육은 물론, 청소를 비롯한 집안일까지 하던 상하는 결국 화가 났다. 아직 어린 열두 살 소녀 상하도 기댈 곳이 필요한데, 부모님은 동생들만 챙기는 것 같다. 짜증이 느는 상하 때문에 동생들도 힘들다. 겹쌍둥이 가족에게 평화는 돌아올까.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