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곱게… 더 화려하게… 여의도, 패션에 빠지다
입력 2013-10-15 17:17
깊어가는 가을날, 서울 여의도는 패션과 사랑에 빠진다. 18일부터 6일간 서울 여의도의 ‘IFC 서울’과 여의도 공원에서 ‘2014 SS 서울 패션위크’가 펼쳐진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아시아 국가 디자이너들을 초청, 서울을 아시아 패션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 패션 문화 예술을 접목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대거 준비해 ‘시민이 함께 하는 패션위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위크의 주 행사는 내년 봄·여름 유행 경향을 보여 주는 패션쇼다. 그 중에서도 대한민국 최정상급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서울컬렉션’은 꽃 중의 꽃이다. 이상봉 지춘희 루비나 박윤수 등이 참여해 57회의 쇼를 Three IFC 서울 2층과 54층, 여의도 공원 등지에서 펼친다. 서울시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 회장 이상봉)가 공동 주최한 이번 컬렉션은 삼성전자, IBK, CJ 오쇼핑 등 민간기업이 후원에 나선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의 신진 디자이너들을 소개하는 ‘아시아 제너레이션 넥스트’에서는 신인들의 재기발랄한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계한희, 권문수 등 국내 유명 신진 디자이너 12명과 중국의 유망 신예 베이 천, 태국 유명 여배우 출신 마리사 혼 등 6명의 디자이너가 Three IFC 서울 54층에서 쇼를 한다. 이 행사는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가 협찬한다.
패션쇼와 함께 다양한 전시와 공연도 펼쳐진다. 한류를 이끄는 K-팝과 패션을 결합한 ‘K-스타일 콘서트’기 21일 IFC몰에서 개최된다. 콘서트는 패셔니스타로 정평이 나있는 GD(지드래곤) 등이 참여해 패션 축제장의 흥을 돋워준다. 고대현 박세희 등 팝아티스트 10명이 서울패션위크를 주제로 제작한 드로잉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원하는 작품을 골라 티셔츠에 실크스크린으로 프린트할 수도 있다(장당 1만원).
패션쇼, 공연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알뜰 쇼핑도 할 수 있다. 19일 Three IFC 1층 야외에서 열리는 ‘도네이션런웨이’는 알뜰 멋쟁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행사다. 좋은 옷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 데다 어려운 이웃까지 도울 수 있다. 서울패션위크 참여 디자이너들과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8세컨즈’가 기부한 옷을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수익금 전액은 세이브더칠드런과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된다. 또, 800g이 넘는 옷을 가져가면 현장 구매 할인권을 주는 ‘800g 패션도네이션’도 있다. 이날 IFC 1층 주차장에선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부터 희귀 골동품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소셜 플리마켓 ‘도떼기 마켓’도 열린다. Three IFC 서울 6층에서 80여 개 국내외 패션업체가 참가하는 ‘서울패션페어’도 19∼21일 일반시민에 공개된다.
이밖에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IBK 기업은행의 후원으로 마련한 ‘워킹 브릿지’는 일자리창출 프로그램으로 젊은이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의도 공원 문화의 마당(국기게양대 인근)에 18∼22일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들이 인턴사원을 모집하는 야외부스가 마련된다.
이번 패션위크에는 음식축제도 곁들여진다.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올리브 TV가 서울시와 손잡고 푸드 페스티벌을 펼친다. 18∼19일 한남동 ‘네모’ 갤러리에서 쿠킹 쇼를 비롯해 ‘셰프의 야식’ ‘마스터셰프 코리아 1’ 준우승자 박준우와 ‘마스터셰프 코리아 2’ 우승자 최강록이 함께 하는 ‘시청자와 만남’, 신선한 식재료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프레시 마켓’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있다. 또, 18∼24일 ‘올리브 위크’에는 퓨전 일식 바 론키친앤바, 꼼 데 가르송 매장 등에서 특별한 테마 음식과 색다른 디스플레이 등이 소개된다. 올리브 위크 기간 중 이 행사에 참여하는 식당에선 ‘서울 패션 위크’ 입장 티켓을 제시하면 무료 음료, 음식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